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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순천 꼭 가봐야할 곳 best

by physiolee 2020. 3. 31.

원래 벚꽃 피고 돌아다니기 딱 좋은 4, 5월에
와이프랑 순천, 여수로 기차 여행 가기로
했는데 정말 너무 슬프다 ㅠㅠㅠㅠ
나는 원래 특이하게도 순천을 너무 좋아해서
가족끼리, 친구끼리도 자주 가는 편이었음

근데 와이프는 태어나서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다고 해서 데려가려 했더니만...!!
아쉽지만 순천 처돌이로써 순천 꼭 가봐야할 곳
소개 한 번 해 보려고 한다
사실 사진 보면서 대리만족하기 위해서임ㅜ

작년 초겨울이니까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네
내년에 꽃 피면 다시 오자고 했었는데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나 ㅠㅠ
야시장에서 먹는 걸로 탕진한 것도 추억이네

사실 이때는 순천 여행 두 번째 날이었다
첫 번째 날은 예상보다 늦게 도착해서
순천만 한 번 둘러보니까 어두워졌음...
그래서 다음 날은 오로지 먹기만 하고자!!
숙소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아랫장을 갔다

매번 ktx만 타고 가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자차를 끌고 갔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았음
일단 순천 관광지는 주차 공간이 잘 돼있다
아랫장도 워낙 크게 열리는 장이라고 해서
주차 전쟁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도
주차장이 더 크다..ㅋㅋ

명절 때 사람 많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명절 지난지 한참 됐는데도 여전히 많았다
찬 거리 사러 오신 어르신들도 많았지만
인상적인 건 우리 같이 이것저것 구경하는
젊은이들도 엄청 많이 보였다는 거~
아랫장이 워낙 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웠음

매달 19일마다 단체로 물 청소를 하신단다
이렇게 큰 규모의 시장에서 한 번에
한마음으로 청소하고 관리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텐데 다들 시장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아무리 맛있는 게
많아도 분위기가 안 좋다거나 깨끗하지
않은 데라면 절대 찾지 않는 듯 하당
물론 나 역시도 까탈스러운 편이라 ㅎㅎ
아랫장의 깨끗한 이미지가 젊은 사람들까지
끌어모으는 데에 한몫 한 듯하다

순천 꼭 가봐야할 곳으로 전통시장이 나오다니
신기하면서도 와 보면 충분히 납득이 간다
꿉꿉한 기름 냄새를 싫어하는 나조차도
산뜻하게 몇 시간씩 보내고 나왔을 정도니..

5일마다 열리는 장인데도 매번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건가 싶어 놀라웠다
참고로 아랫장은 매달 2나 7 숫자가
들어가는 날마다 열린다
http://www.aretjang.kr/
링크 걸어 둘테니 자세히 둘러보길 바람!

아랫장 열릴 때마다 캐리어를 빌려서
시장 안에서 끌고 다닐 수 있다
처음에는 어르신들이 다 하나씩 끌고
다니길래 이 지역 유행인 줄 알았음...
보증금 만 원 내고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사실 나물, 야채 같은 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날따라 왜 이렇게 맛있어
보였는지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순천 안에서 직접 재배해 오는
거라서 그런지 향부터 되게 진하고 좋았다

명절에 오면 규모가 더 커진다고 한다
지금보다 더 커진다니 상상이 안 간다
그만큼 사람도 더 많아지겠지??

친구랑 야시장에서 배 채우겠다고
벼르고 있는 중이었는데 너무 배고파서
번데기의 유혹에 넘어가 버렸음ㅠ
생각해 보면 이때부터 입이 터졌다

다들 알겠지만 이 정도 먹고 나면
배가 부른 게 아니라 오히려 시동 걸린다
우리도 모르게 자꾸 먹거리 장터로...

순천 꼭 가봐야할 곳인 이유는 바로
먹을 게 엄청나게 많아서다!!
아랫장 검색할 때 한 블로그에서 후기를
보고 먹거리 장터가 엄청 크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기름 냄새 싫다더니 전 먹으러 옴 ㅎ
그래도 겨울에 가니까 기름 때문에
끈적거리거나 하는 건 훨씬 덜했다
시장은 확실히 날씨 선선할 때 가는 게 좋다

호떡 먹으면서 6시에 야시장 열리길
기다리는 중이었다 ㅎㅎ
야시장이 아랫장 열릴 때마다 열리지는 않는다
매주 금요일, 토요일만 열리는 것 참고!

 

순천 사는 친구한테 듣자 하니 지금은
야시장이 잠깐 중단됐다고 한다
당연히... 코로나 때문이다 화난다 화나!!
야시장이 아랫장 별미인데 말이다~

 

 

야시장은 분위기가 정말 특이했다
먹을 것만 죽 늘여놓고 파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축제 분위기였던 것 같다
야시장 열릴 때 되니까 가족끼리 삼삼오오
오시는 분들도 많이 보이더라

사실 아까 번데기랑 전 먹기 전까지
친구랑 나는 아무것도 안 먹은 상태였다
야시장에서 불태우기 위해 서지 암암

 

순천 꼭 가봐야할 곳은 먹을 게 빠질 수 없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내 모든 여행의
주 목적이 음식이 되어 버린 것 같음...
좋았던 곳= 음식 맛있던 곳
싫었던 곳= 음식 맛없던 곳

야외 포차 느낌으로 준비돼있어서
우리 포함 반주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뭔가 단체로 흥 오르는 느낌

이때가 겨울이라 저녁 6시인데도
꽤나 어두워져서 야시장 느낌 낭낭했다
여섯시부터 열 시 정도까지 열리는데
여유롭게 먹을 시간도 충분하고
문화 공연도 계속해서 보는 재미가 있다

재래시장 장터 음식도 맛있었지만
사실 야시장 음식이 더 내 스타일이다~
즉석 떡볶이 배불러서 못 먹어 봤는데
지금 보니까 제일 먹고 싶은 것 중 하나ㅠ

야시장 상인분들이 인심이 되게 후하더라
기본 양보다 훨씬 많이씩 푹푹 퍼주셨다
덕분에 하나씩 사 먹는데도 배가 금방 참

생각해 보니 이 날은 시장에서만
대체 몇 시간을 있던 건지 모르겠네
근데 지금 생각해도 순천 꼭 가봐야할 곳
중에서 이만한 데가 없는 것 같다

공연해 주시는 거 보면서 놀다가
배고파지면 또 트럭 가서 사 먹고...
다음 날 점심까지도 배부를 정도였으니
야시장에서만 얼마나 많이 먹은 거야

아랫장이랑 야시장 사진만 해도 이렇게나
많았다니 확실히 재미있긴 했나 보다
마스크라도 쓰고 다녀오고 싶은 심정이다 ㅠㅠ
순천 best 아랫장 강추다!!

순천가면 꼭 가봐야할 아랫장과 야시장!


전남 순천시 장평로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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