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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허리디스크, 통증완화...숨통이 트인다.

by physiolee 2020. 3. 18.

두번째 일상 이야기...

몇일 지나고나니 살만해졌다.

허리통증은 70%정도 감소한듯하고, 여전히 불편함은 있지만 1시간 거리의 출퇴근 운전도 나름 버틸만 했다.

그럭저럭 몇일이 지났다.

갑자기 아침부터 허리가 처음 시술받기 전만큼의 큰 통증이 나타났다.

거금 250만원을 들여서 시술한 허리인데...몇일만에 다시 이렇게 큰 통증이 또다시 나타나게 될줄이야...

청천병력같은 상황이었다.

그날은 다행히 토요일이라 와이프와 함께 집에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 돌봄을 부탁하고 혼자서 병원을 가게되었다.

원래 진료예약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병원에 갈 예정이었는데, 하필 허리가 또 말썽을 부린것이다.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보호대로 칭칭 감아대고, 보호자 없이 초라하게 혼자 붕붕이를 타고 병원에 도착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이 별로 없는것이 다행스러웠지만, 혹시모를 위험지대에서 나를 방어하고자 마스크를 쓰고

대기좌석 제일 구석탱이에서 사람들을 노려보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 차례가 되었고, 눈물 글썽거리며 담당 주치의에게 통증을 호소하였다. 얼마나 모지라고 불쌍해 보였을까...

여튼 나에겐 주치의 선생님이 유일한 버팀목이기에 어쩔수 없었다.

우는아이 젖한번 더 물려준다는 얘기도 있지않은가...

아무튼 진료를받고 주치의와 상의를 통해 간단한 주사시술을 받기로 했다. 바로 신경차단술 이었다.

1차 신경성형술...2차 신경차단술

안그래도 신경쓸게 많은데 허리신경 차단하면서 모든 신경줄을 놓아보기로 생각했다.

여튼 또한번의 시술을 마치고 나왔는데.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도저히 걸을수가 없었다.

'이거 XX. 잘못 건드린거 아니야?' 라는 혼자만의 생각을 갖고 의심의 눈초리로 의료진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잠시 마비증세가 있을수 있으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침대로 안내해줬다.

30분쯤 흘렀을까...옆에 아줌마가 너무 시끄러워서 도저히 있을수가 없었다. 침대를 박차고 나와 땅을 딛었을때

평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다행이다. 하반신 마비가 되면 어쩌나...하는 무서운 공포감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간단한 시술이라 그런지 병원빋비도 그리 많이 나오진 않았다. 12만원? 그정도였다.

다행히 실비보험이 부담을 덜어줄 수 있었다. 근데 내역을 보니 왜 죄다 비급여인지...후후..

아무튼 2차 시술을 마치고 집에와서 침대,쇼파와 삼위일체가 되어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갔다.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하고, 와이프에게 가중되는 집안일을 함께하지 못하여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컸다...

사랑하는 우리 가족들이 나의 건강부주의로 인해 함께 고통받는것 같았다.

이제는 정말 건강관리를 잘해서 멋진 가장이 되어야겠다...

그럼 오늘은 이만 적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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